pkmn: doodle & talk
2020. 6. 10.
(잡담) 제목을 뭐라고 해야돼
타장르(농구) 얘기 하다가 문득 왜 내가 그린을 너무 어둡게 묘사하는 걸 선호하지 않는지 알았음. 얘는 정체되어 있던 적이 없는 거야. 너무 모호하니까 표현을 달리 하자면, 감정의 둔화, 무기력, 이런 걸 경험하는 묘사는 나오지 않았음. 물론, HGSS에서의 텐션이 FRLG나 SM에서보다 좀 낮단 말이야? 묘하게 뭔가 억누르고 있는 느낌도 들고. (그게 NPC 입을 빌려서는 쿨하다고 묘사되고 있지만.) 그런데 빽! 할 때는 빽! 하고 소리지르고, 여전히 잘난 체도 조금 하고 있고, 향상심도 보이고 있단 말임. 주관적 기준이지만, 그린의 센치한 정도는 평범한 사춘기 증상으로 해석이 가능한 정도임. 자연의 덧없음에 대해 생각하거나, 인간 존재란 대체 무엇인가 이 모든 철학적인 질문들이 사춘기 시절에 한 번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