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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mn: doodle & talk

[잡담] SM

 

- 알로라가 좋다... 정말로. 휴양지 특유의 느긋함도 좋았고, 맵이 그리 넓진 않은 듯한데 그것도 좋았던 거 같고 bgm도 편안한 인상이라 좋았음. 최애커플이 있는 건 더 말할 것도 없고... 거기서 걔네가 느긋하게 휴양을 즐겼을 걸 생각하면 기부니가 좋그든요

- 배틀트리가 있는 포니섬은 배 있는 쪽 마을이 아니고는 사람이 숙박용으로 머무를 수 있는 시설이 없어보여서 애들이 그 섬에서 자진 않았을 거 같은데, 며칠 정도는 포니섬의 민박에서 머무르는 것도 좋겠다. 밥 먹고 한 쪽이 갑판 쪽에 나가서 앉아있거나 하면 다른 한 쪽이 찾아서 나간다든지...

- 잠깐 걸을까, 그 한 마디로 별 대화없이 포니들판까지 걷는 레그리 보고싶음.

- 뭔가... 땡기는 특수 시즌 빼고는 r18 이나 커플 이벤트보다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서정적이고 일상적인 이벤트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 듯함... 그냥 레드와 그린이 알로라에서 시간을 보낼 뿐인 만화를 정말 여러 상황 그리고 싶음... 술 마시는 이야기도 1페이지만 그리고 콘티 단계에서 못 벗어났지만... 시발... 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장기휴가... or 퇴사(극단적)

- 근데 SM을 슬퍼할 때가 있음. 이 많은 기억들이 다시 헤어질 때를 힘들게 할 거 같을 때... 각자 일 때문에 헤어져있을 수 있는거고, 연락을 반년 이상 주고받지 못할 수도 있고 그런 건데 매일 같이 붙어있던 시간이 헤어지고나서 한동안 빈 자리를 느끼게 할까봐...

- 둘이 쌍방이라고 생각하고 헤어질 때 둘 다 아쉬워할 거 같긴 한데 그래도 그 여파가 그린한테 더 오래 갈 거 같애... 시발... 눈물버튼...
그나마 다행이라면 둘이 붙어있던 시간들이 비일상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일상적인 공간으로 돌아갔을 때 그 기억들이 일상적인 공간을 침범할 정도는 아니지만, 알로라와 같은 온기의 바람이 불 때 이따금 생각날 거 같고... 그래...

- ...마스레그리는 잘 사랑하라 그래...(뭔데...) 너넨 너무 깨가 쏟아지쟈나~ 참나 `- ')-3

- 나 오리레그리 정말 좋아하고 마스레그리도 참 귀엽고 그르치만... 생각했을 때 맴이 애리는 건 역시 본가같다... (사실 맴이 애리는 건 알로레그리가 제일 애림...) 그린이 늘 웃고 있어야 하는데 흑흑맨

- 대체 여름 밤은 왜 이렇게 사람을 센치하게 만들까... 여름 밤만이 뭔가 비현실적임... 여름밤에는... 낭만이 있는 거거든...

- 그나저나 포니섬 민박집서 자는 레그리 좋은 거 같음. 호화로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아침에 깼을 때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다 냄새라든가, 돌아가는 선풍기를 사이에 두고 생활감 넘치는 침대에서 각자 자는 레그리... 에어컨이 있을까 거기... 있다고 치면 에어컨이 틀어져있는 상태로 아침에 창문을 여는 레드를 보고 전력 낭비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킬킬대면서 침대에 옆으로 누워서 턱 괴고 있는 그린이라든가 좋을 거 같음. 진짜 그냥... 그런 이야기... 아무것도 아니지만 헤어지고나면 두고두고 기억날 그런...

밤에 갑판 앞에 앉아서 라프라스랑 갸라도스 바다에 풀어놓고 두런두런 얘기하는 것도 좋겠다...

- 그린은 왠지 평소에 늦잠잘 스타일이 아닌 거 같은데 알로라에서는 레드보다 늦게 일어날 때가 있으면 좋겠다. 그린이 처음 늦잠 자던 날 한... 10시 무렵에나 부스스 일어나서 시계 보고 놀란다든지... 시차 적응이 안된 거 같다고 하지만 그 이후로도 배틀트리 오전 업무가 없는 날은 늦잠을 왕왕 잔다든지 세상 노곤노곤하게 자는 소꿉친구의 얼굴을 보며 그 날의 행선지를 고민하는 레드...

- 민박집 앞 레스토랑에서 레드가 사온 아침밥 냄새에 깨는 그린이라든가... 딱 2인분의 도시락이 투박한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거 보고 이제까지 받아본 것 중 가장 호화로운 룸 서비스라고 피식 웃는 그린쟌 보고싶다... 거기에 자기가 그렇게 베풀지 않았는가 3초 갸웃하는 레드군... (레스토랑이래도 지역적으로 딱히 번화가는 아니라 그냥 단촐한 나무 도시락통 형태에 들어있으면 좋겠다!!! 그 소박하고 꾸밈없는 게 좋은 거거든)

- 알로라 각 지역마다 에피소드를 망상해도 5백개는 쓸 수 있겠네... 알로라... the love... 사랑과 우정이 가득한 섬...

- 참... 모든 건 끝이 있으니까 소중한 법인데 왜 레드와 그린이 알로라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정적인 거라고 생각하면 속이 이토록 쓰리는지...

- 그런 내용 보고싶다, 이건 앞에서 푼 내용과는 좀 다르지만... 어느 날 배틀트리 입구가 닫혀서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게 되었는데(*둘밖에 없음) 열어보려고 여기저기 기웃대던 그린이 마침내 '누군가의 강한 바람 때문에 이 나무의 입구가 닫혔다'는 메시지를 발견하는 거지... 그린은 본인이 그걸 원한 건가 싶은데 레드에게 들키긴 싫으니까 찾은 메시지를 숨기려고 주머니에 꾸깃꾸깃 접어서 찔러넣는데 레드도 다른 장소에서 출구를 찾다가 동일한 메시지를 발견한 거임... 그리고 '아, 내가 원인이구나' 하는 거지... ㅠㅠ...
잠깐 머야 이거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커쥬오마걸~' 루트 아니냐?(...)
아무튼... 문이 열리는 건 그 강한 바람이 누그러져야 하는건데, 둘 다 각자 본인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단 걸 서로 확인하고나서 자연스레 입구가 열리는 거 보고싶다... 아 진짜 존나 웃기겠다... 그전까지 서로 마음 확인 안 한 상태면 둘 다 시뻘개질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태연하게 같이 일하고 여행다니고 숙소 공유하고 그러면서도 마음 확인은 안했다는 게... 존나 재밌다... 유쾌맨...

민망뻘쭘수치 속에서... ... 어색하게(but 내심 안도하며)... 퇴근하는 레그리...

 
- 근데 약간 그거 있잖아, 오히려 가족이나 베프랑은 사랑한단 말 진지하게 하기 좀 뻘쭘한 거... 얘네 제3자가 보면 찐베프인데 둘이서는 그런 대화 안했어서 새삼 '너랑 같이 있어서 좋다'는 말 하기 개창피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그린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유성애적 감정 아녀도 민망할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의 찐베프 텐션이 웃기는 사람

 - 솔직히... 니네 둘이서 알로라서 붙어다니는 자체가 민망하거든여... 다 큰 남자 둘이 붙어다니는 조합 보질 못했다 그 동네에서ㅋㅋㅋㅋㅋ 그런 관계 아녀도 오해살듯

- 민박집에 머무르는데 민박집 주인(특: 개방적인 사고의 60대 아저씨)이 걱정되는 듯이 '침대가 두 개인데 괜찮겠어~?' 해서 '?????' 하는 레그리... '우리 손자 손녀가 와서 자던 집이라 침대가 그렇게 안 커~' 해서 많이 작은가 하고 들어가봤는데 각각 슈퍼싱글은 되는 거지... 그래서 이만하면 쾌적하다고 하는데 계속 걱정하는 어르신... 알로라는 침대 기준이 좀 다른가 방황하는 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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