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정 : 2박3일
- 장소 : 부산
- 이동수단 : 코레일 무궁화호
- 인원 : 3명
- 1일차 : 태종대 - 깡통시장 - 부산타워
- 2일차 : 이기대 국립공원 - 광안리 - 달맞이길 - 해운대 더베이101
- 3일차 : 송도 케이블카 - 감천문화마을
- 만족도 : ★★★★☆
빨리 다 써놔야지... 인간의 기억력... 재밌는 일화 많았는데 고새 다 기억에서 날아감
[3일차]
마지막날. 깨고도 한 시간을 미적거리고 있다가(기분이 쫌 안 좋았음) 씻고 식빵 한 쪽 들고 숙소를 나왔다.
친구: 아침으로 떡볶이 먹을 거 아녔어?
나: 이건 애피타이저
아직 개시를 안 한 시장길을 걸어가는 기분 상쾌함
개시하면 구경할 게 많아 재밌긴 하지만 인적 드문길이 맘 편하다
아침으로 먹은 떡볶이랑 오뎅
맛있을지 어쩔지 모르니까 떡볶이는 1인분만 시켜놓고 먹어보고 결정하자길래
1인분 시켰는데 잘했던 거 같다... 굉장히... 음... 노맛이었어
오뎅이랑 곤약은 맛있었다. 곤약의 식감에 눈뜸
편의점에서 샀다. 입이 심심해서
어릴 땔 생각하고 샀지만 톡톡 쏘는 가루는 맛이 없더라 그래서 한 번 찍어먹고 안 먹었다
기억에는 더 새콤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음... 사탕은 딸기맛이라 잘 먹었다
광복이... 그러고보니 부산은 '광복'에 대한 언급이 많더라.
아무튼 여기는 송도 골목길.
해수욕장. 서핑도 배워보고 싶고 수상레저 해보고 싶은 게 많은데
이번 여름 중에 한 개라도 해볼 수 있을랑가 모르겠다
양산대신 쓰인 우산...
친구: 니 가방에서 우산을 봤어
나: ??? (갑자기 뭔소리지)
친구: 그걸로 햇빛을 가리자
나: 아! 아!! 아!!!!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근데 디자인이 구려요
친구: ㅇㅇ 햇빛만 가릴 수 있으면 돼요
나는 양산을 쓴단 개념이 1도 없는 사람이라(폰 외의 물건은 웬만하면 안 들고다니고 싶음)
우산을 양산으로 쓴다는 생각을 조금도 하지 못하였다. 생각이 편협함ㅋㅋㅋㅋㅋㅋㅋ
해서 펼친 게 바로 저거. 쓰던 3단우산을 일전에 잃어버려서 집에서 아무거나 주워나왔다
근데 부작용은 햇빛이 앞에서 와서 우산으로 가리면 시야확보가 안된다는 부분... 넘 위험하다
케이블카 건물에 도착하였다
아래에서 위로 찍은 거
와우
버스터미널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
표는 전날 미리 예약해놓은 걸로 안다 참 철두철미한 친구야...
표를 샀더니 사탕을 함께 주었다 난 아직까지 저 사탕의 맛을 모른다(존나 아련
예쁘다
사진이 실물보다 훨씬 못 찍혔는데 (필터카메라라 화질이 떨어진 듯)
부산 가서 이거 안 타보면 진짜 후회한다고 말해주고 싶음
속도가 빠른데도 꽤 길고 날씨가 좋은 날 타면 굉장히 예쁘다
첫 날 입고 간 옷도 집 나서기 직전에 결정한 것처럼
이번 여행에... 짐을 많이 안 챙겨와서...
(나는 입고 간 거 포함 상의 세 벌 챙겼다고 믿었는데 그 중 한 벌이 잠옷이었음을...)
둘째 셋째날 같은 옷을 입었다...
밑에 바다가 보일 때는 아무 생각 안 드는데
아래에 주차장이 보일 때는 뭔가 오싹한 느낌... 떨어지면 골로 가겠구나 그런
건너편에 도착해서 산 아메리카노
건너편에 무슨 공원같은 게 조성되어 있더라 구경구경
이 날 필터를 잘못 먹였는지 색감이 다 쨍하게 나온듯
공룡... 좀 더 무섭게 해놨으면 좋았을 거 같다(개인바람)
산책로 같은 게 있는 모양이라 내려만 가 보았다
여기서 나무 틈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안 돌아가고 저기 바다 건너 가버릴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현실 시르다...:Q
케이블카 보기
타임캡슐 같은 걸 팔더라
좋은 마케팅이라고 생각했다 추억을 묻어두는 행위는 언제든 의미가 있으니
하지만 나는 잘 안 하게 되더라 왤까
타임캡슐도 그렇고 '누구누구 다녀감~' 이런 낙서도 잘 안 하게 됨
생각해봄왜인지 한 5분간 생각해봤는데, 내가 여길 다녀갔다는 건 내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굳이 물리적인 흔적으로 남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 내가 기억할 수만 있으면 그만이라 사진 찍어서 나중에 기억을 더듬어볼 수 있는 건 좋아해도 어딘가에 흔적 남기는 행위는 잘 안 하게 되는 거 같음. 사진은 안 찍어두면 나중에 기억을 못할 때가 있어서. 저런 거 해놓으면 나중에 다시 찾아왔을 때 보고 아련해질 순 있겠다. (근데 같은 곳 두 번 잘 안 가서...ㅋㅋㅋㅋ 아 이래서 그런가?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냥 사람 성향이라고 생각함. 막상 어떤 장소에 추억을 남기며 들떠하는 사람들 보면 상큼해보이고 훈훈하고 예뻐보임.
다시 돌아오는 케이블카 타고 원래 입구로 돌아와서 택시를 잡아타고 감천문화마을로 간 것이다
B가 가고 싶어했던 곳
오오
오오 간판을 찍었다
복작복작
복고적이고 좋은 느낌
여기서 한복 체험하는 외국인들 많아보이던데 예쁘더라. 한복이 입을 일이 잘 없어서 그렇지 참 예쁨
근데 날씨가 워낙 더웠어서 힘들었을 거 같음
여유있는 일정이었다면 나도 한복 한 번 입어보고 싶었는데 일정 자체가 빠듯했어서...
냠냠냠냠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맛있었던 거 어묵브랜드 한 세 군데 가봤는데 여기가 제일 맛있다
너무 맛있어서 포장하고 싶었는데 날씨도 그렇고 뭐 들고 다니기 싫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현백에 고래사어묵 들어와있는 지점들이 있다고 하니 거기서 사면 될 거 같다
친구가 전날부터 위가 안 좋은 거 같았는데 여기 와서 서있기 힘들어할 정도로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친구는 잠깐 가게서 쉬라고 두고 B랑 어린왕자 촬영하는 지점으로 향했다
오... 빨래 널 때도 신경쓰일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못해도 40분 이상 기다려서 찍은 거 같음.
아마 나 혼자 갔으면 남들 사진 찍는 거 보면서 휑 지나쳤겠으나ㅋㅋㅋ
아니 줄서고 이런거 너무 귀찮아.. 난 귀찮은 건 귀찮아하는 성격이라구...!!
아무튼 B의 이번 여행 목표 중 하나가 이거였어서 어케어케 함께 찍게 되었다
친구도 좀 늦게 합류해서 함께 사진 찍었음
근데 걔가 컨디션이 진짜 많이 안 좋았어서... 속 게워내고나선 괜찮아진 거 같았지만.
거 전날 먹은 국밥에 문제 있었던 거 아니냐?! 나도 그거 먹고부터 속 별로였으니(의심)
이러고나서 택시 타고 부산역으로 갔음
그리고 난 뒤늦게 뭔가를 먹고 싶은 맘에() 이 가게 저 가게 기웃기웃
그리고 굉장히 맛있는 빵이 있어서 샀다
먼저 낱개 하나 사서 먹어본 후 맛있길래 세트구매...
안에 팥 앙꼬가 들었는데 안 달고 맛있어서 식구들 먹으라고 세트로 하나...
근데 그 날 저녁에 식구들이 나한테 맛있단 피드백 하나 안 해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
홀랑 다 먹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하나 먹고 싶었는데!!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었으니 다 먹었겠지 싶어서 그 날 저녁에 빵 다 사라진 거 보고 내심 흐뭇하긴 했다
우리집 사람들 입맛이 냉정해서 맛 없으면 한 입 먹고 손을 더 안 댐...(눈물ㅋㅋㅋㅋㅋ)
일단 다 팔렸단 건 맛있었단 소리...
B가 부산역에서 포장해왔던 떡볶이를 돌아오는 열차 식당칸에서 셋이 먹었다
이게 시장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 맛있었음
식당칸 재밌고 졸리더라. 식당칸에 앉아있으면 몸이 앞뒤로 흔들리는데
약간... 흔들의자 같은 느낌이라 해야 하나... 잘자라 우리아가~ 당하는 느낌...
식당칸에서 눈 감기기 직전이었음
자리로 돌아가니까 말짱해졌으나.
아, 돌아올 때도 무궁화호 탔는데 이건 보다 최근 열차였는지 냄새 안 나고 괜찮았다.
갈 때 열차가 최악 오브 최악이었음
서울역서 집으로 돌아오는 광역버스 안...
예쁘다... 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뒷자리에서도 찍고 있는 거 같길래 동질감 생김
날씨도 맑고 예쁜 걸 많이 봐서 좋은 여행이었지만...
역시 다음부터는 좀 더 루즈한 여행을 하는 게 낫겠단 생각도 해보는 것이었다
저녁에 카페도 좀 가고... 거기가 자꾸 눈에 밟혀서. 재즈 같은 거 틀어주는 카페 밤에 느지막히 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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