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 한 5분간 생각해봤는데, 내가 여길 다녀갔다는 건 내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굳이 물리적인 흔적으로 남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 내가 기억할 수만 있으면 그만이라 사진 찍어서 나중에 기억을 더듬어볼 수 있는 건 좋아해도 어딘가에 흔적 남기는 행위는 잘 안 하게 되는 거 같음. 사진은 안 찍어두면 나중에 기억을 못할 때가 있어서. 저런 거 해놓으면 나중에 다시 찾아왔을 때 보고 아련해질 순 있겠다. (근데 같은 곳 두 번 잘 안 가서...ㅋㅋㅋㅋ 아 이래서 그런가?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냥 사람 성향이라고 생각함. 막상 어떤 장소에 추억을 남기며 들떠하는 사람들 보면 상큼해보이고 훈훈하고 예뻐보임.
다시 돌아오는 케이블카 타고 원래 입구로 돌아와서 택시를 잡아타고 감천문화마을로 간 것이다
B가 가고 싶어했던 곳
오오
오오 간판을 찍었다
복작복작
복고적이고 좋은 느낌
여기서 한복 체험하는 외국인들 많아보이던데 예쁘더라. 한복이 입을 일이 잘 없어서 그렇지 참 예쁨
근데 날씨가 워낙 더웠어서 힘들었을 거 같음
여유있는 일정이었다면 나도 한복 한 번 입어보고 싶었는데 일정 자체가 빠듯했어서...
냠냠냠냠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맛있었던 거 어묵브랜드 한 세 군데 가봤는데 여기가 제일 맛있다
너무 맛있어서 포장하고 싶었는데 날씨도 그렇고 뭐 들고 다니기 싫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현백에 고래사어묵 들어와있는 지점들이 있다고 하니 거기서 사면 될 거 같다
친구가 전날부터 위가 안 좋은 거 같았는데 여기 와서 서있기 힘들어할 정도로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친구는 잠깐 가게서 쉬라고 두고 B랑 어린왕자 촬영하는 지점으로 향했다
오... 빨래 널 때도 신경쓰일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못해도 40분 이상 기다려서 찍은 거 같음.
아마 나 혼자 갔으면 남들 사진 찍는 거 보면서 휑 지나쳤겠으나ㅋㅋㅋ
아니 줄서고 이런거 너무 귀찮아.. 난 귀찮은 건 귀찮아하는 성격이라구...!!
아무튼 B의 이번 여행 목표 중 하나가 이거였어서 어케어케 함께 찍게 되었다
친구도 좀 늦게 합류해서 함께 사진 찍었음
근데 걔가 컨디션이 진짜 많이 안 좋았어서... 속 게워내고나선 괜찮아진 거 같았지만.
거 전날 먹은 국밥에 문제 있었던 거 아니냐?! 나도 그거 먹고부터 속 별로였으니(의심)
이러고나서 택시 타고 부산역으로 갔음
그리고 난 뒤늦게 뭔가를 먹고 싶은 맘에() 이 가게 저 가게 기웃기웃
그리고 굉장히 맛있는 빵이 있어서 샀다
먼저 낱개 하나 사서 먹어본 후 맛있길래 세트구매...
안에 팥 앙꼬가 들었는데 안 달고 맛있어서 식구들 먹으라고 세트로 하나...
근데 그 날 저녁에 식구들이 나한테 맛있단 피드백 하나 안 해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
홀랑 다 먹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하나 먹고 싶었는데!!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었으니 다 먹었겠지 싶어서 그 날 저녁에 빵 다 사라진 거 보고 내심 흐뭇하긴 했다
우리집 사람들 입맛이 냉정해서 맛 없으면 한 입 먹고 손을 더 안 댐...(눈물ㅋㅋㅋㅋㅋ)
일단 다 팔렸단 건 맛있었단 소리...
B가 부산역에서 포장해왔던 떡볶이를 돌아오는 열차 식당칸에서 셋이 먹었다
이게 시장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 맛있었음
식당칸 재밌고 졸리더라. 식당칸에 앉아있으면 몸이 앞뒤로 흔들리는데
약간... 흔들의자 같은 느낌이라 해야 하나... 잘자라 우리아가~ 당하는 느낌...
식당칸에서 눈 감기기 직전이었음
자리로 돌아가니까 말짱해졌으나.
아, 돌아올 때도 무궁화호 탔는데 이건 보다 최근 열차였는지 냄새 안 나고 괜찮았다.
갈 때 열차가 최악 오브 최악이었음
서울역서 집으로 돌아오는 광역버스 안...
예쁘다... 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뒷자리에서도 찍고 있는 거 같길래 동질감 생김
날씨도 맑고 예쁜 걸 많이 봐서 좋은 여행이었지만...
역시 다음부터는 좀 더 루즈한 여행을 하는 게 낫겠단 생각도 해보는 것이었다
저녁에 카페도 좀 가고... 거기가 자꾸 눈에 밟혀서. 재즈 같은 거 틀어주는 카페 밤에 느지막히 가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