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P/내용: 레그리←모브. 대충 짤방같은 내용
* 장르: 레드 입장에선 스릴러, 그린 입장에선 로맨스(존나
(리메그린 넨도 나온대서 너무 신났음)
여행 중에 레그리 마주쳐서 밖에 앉아서 같이 점심 먹는데 (대충... 갈색시티...)
성인남자(아주 개새기임) 한 명이 그린쨘을 자꾸 위아래로 훑어봐서 레드가 그 남자 빤히 노려보고 그린한테 자기조끼 뒤집어씌우는 게 보고싶다ㅋㅋㅋㅋㅋ
처음엔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지니까 레드가 '...?' 하고 돌아봤는데 모브 눈빛이 넘 질척()거리고 상대가 애랍시고 훑어보는 시선을 숨길 생각조차 안 하는 게 느껴짐. 그 시선에 확 불쾌감이 밀려온 레드... 그리고 그 모브의 시선이 정확히 그린에게 가있는 걸 파악함
마침 레드가 직전에 들렀던 포케센에서 요즘 모험중인 애들을 노리고 있는 변태가 있단 얘길 주워들어서 그쪽으로 바로 촉이 왔음 조케따. 사실 레드는 그런 소문 들으면서도 아주 남의 얘기처럼 여겼는데 아주 가까운 곳에 그런 새끼가 있었던 것... 그린도 평소라면 눈치챘을텐데 레드랑 같이 있어서 긴장이 좀 풀어진 상태면 좋겠다... 신경의 초점이 레드에게 쏠려있기도 하고ㅋㅋㅋㅋ 아무튼 돌아가서 레드가 갑자기 조끼 벗더니 자기한테 뒤집어 씌우니까 그린은 촌스러운 거 나한테 왜 걸쳐두냐고 싫어함ㅋㅋㅋㅋㅋ 내가 편리한 옷걸이인 줄 아냐며() 더우면 가방에 넣으라고 툴툴대는 그린
그린은 레드에게 잔소릴 많이 해도 레드가 그린에게 잔소릴 할 일은 거의 없는데(일단 레드가 그런 성격이 아니기도 하고) 이 날 처음으로 다른 옷은 없냐고 물어보면 좋겠다... 옷차림이 그래서 타겟이 된 건 아닐테지만 당장, 이 순간만큼은, 그린이 몸에 딱 붙는 셔츠를 입고 있는 게 좀 신경쓰였음ㅇㅇ 왜냐면 그 모브가 계속 그린의 몸을 훑어보듯 하고 있었으므로. 그린은 지금 입은 옷이 편하고(신축성 있고 땀 배출도 잘됨) 디자인도 맘에 들어서 갈아입고 싶지 않은데 레드가 다른 옷은 없냐고 몇번이고 물어보니까 의아해할듯... 평소엔 내가 뭘하든 관심 없는(?) 주제에 왜 이래 싶어서ㅋㅋㅋㅋㅋ 한여름이라 날씨가 추운 것도 아니니까.
자리를 이동해도 그 모브가 자꾸 은근히 그린의 주변을 맴도는게 눈에 밟힌 레드는 그 날 덩달아 그린의 주변을 맴도는데 그린은 이 녀석 오늘따라 왜이래; 싶을듯ㅋㅋㅋ 귀찮긴 한데 동시에 레드가 내심 자기에게 의지하나 싶어서 잠깐 기쁨(그거 아님)
그 날 저녁은 풀숲에서 야영을 할 예정이었던 그린 때문에 레드도 덩달아 야영... 그쯤되면 그린도 너 오늘 진짜 뭐냐고 물어볼듯ㅋㅋㅋ 평소엔 배틀 끝나고나면 각자 저 갈 길 갔는데(그린 쪽이 항상 헤어지는 걸 좀 더 아쉬워하는 눈치였음. 그래서 괜히 이 소리 저 소리 영양가없는 말 덧붙이며 시간끌다 멋쩍으니까 난 너랑 달리 바빠서 가봐야겠다고 먼저 인삿말 건네고 가버리고) 오늘은 유독 레드가 쫄레쫄레 뒤를 따라오니까... 할 말이 있으면 하고 용건이 있으면 말하라고 하는데 레드는 묵묵부답...ㅋㅋㅋ 침묵하고 싶어서라기보단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음. 수상한 남자가 그린을 따라다녀, 라고 해도 되지만 그린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거 같아서...(특유의 시건방진 태도 때문에 -그린 시점에선 '치졸하게'- 원한 가진 길거리 트레이너가 많아서) 아니면 키못; 하고 말거나...
레드는 그린이 혼자가 아니란 걸 알면 모브가 금방 포기하지 않을까 안이하게 생각했는데 모브는 평소 그린이 혼자 다닌단 걸 이미 알고 있었어서 계속 따라붙고 있었고, 덕분에 레드는 안심하고 그린과 헤어질 수가 없는 것... 포켓몬 배틀로 그린이 질 거 같진 않지만 어딘가, 약간 맛이 간 거 같은 모브의 눈빛이 신경쓰였음
레드의 수상한 행동을 그린이 계속해서 추궁하니까 레드가 말을 고르고 고르다 결국 한단 소리가 같이 있고 싶어, 면 좋겠닼ㅋㅋㅋㅋㅋ 그린이 의외의 대답에 얼빠진 표정 했다가 삽시간에 시뻘개질듯ㅋㅋㅋㅋㅋ 말로는 애써 티 안 내려고 너도 외로움이란 걸 타냐, 어린애냐, 하면서 당황한 기색을 감추려 애쓰지만ㅋㅋㅋㅋ 다행히 레드는 지금 그런 그린의 반응에 장난을 치거나 두근거려할 할 기분이 아님...(온도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린은 겉으로는 츤츤대도 내심 무지하게 기뻐할 거 같다ㅋㅋㅋㅋㅋ 항상 자기만 좀 더 같이 있고 싶다고 생각한 줄 알았는데 가끔은 레드도 그런 기분이 드는 건가, 항상 말수가 적으니까 몰랐는데, 하면서 심장이 쿵쾅쿵쾅ㅋㅋㅋㅋㅋ 레드는 허둥지둥하는 그린을 차분히 지켜보는 가운데 여전히 근방에 있는 모브의 기척을 신경쓰면 좋겠다
레드의 의도치 않은 순발력(?)으로 그린은 더이상 레드가 자길 쫓아오는 거에 대해서 뭐라하지 않고 한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침낭을 나란히 펼치면 좋겠다... 뭐지 이 위기속의 호노보노... 레드 입장에선 스릴러인데 그린 입장에선 지금 상당히 로맨틱한 분위기()
타닥타닥 타는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말없이 누워있던 레그리...(그린이 답지않게 긴장해서 말수가 줄어듬) 모닥불을 사이에 둔 그 거리마저 왠지 불안하게 느껴진 레드가 조용한 분위기를 먼저(!!) 깨고 옆으로 가도 되냐고 물으면 좋겠다... 그린은 당혹의 연속... 여행 떠나기전엔 서로의 방에서 같이 잔 적도 있는데 레드가 같이 있고 싶다는 말을 해서인가 괜히 의식하게 되는 그린ㅋㅋㅋㅋㅋ 맘대로 하라고 툭 던져놓고 조금 긴장해서 레드가 자기 바로 옆으로 침낭과 가방을 끌어오는 걸 보고 있었음 좋겠다ㅋㅋㅋㅋ
그린은 레드가 제 옆에 눕고나서는 밤하늘만 뚫어지게 올려다보며 눈을 데굴데굴 굴리고 있다가 겨우 진정하고 레드 너 못 본 사이에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려고 딱 몸을 레드가 누운 왼편으로 돌리는데!!! 거기에 다정하거나 차분한 눈빛의 레드는 없고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그린 쪽을 바라보고 있는 레드가 있어서 그린 말문이 다시 턱 막힘.... 뭐야; 같이 있고 싶다며;; 전혀 같이 있고 싶은 표정이 아닌데, (혼자만의 썸이 깨지는 순간) 싶어서 하려던 말도 못하고 다시 돌아눕는데, 레드는 정확히 둘이 위치한 곳에서 꽤 떨어진 수풀 사이로 인기척이 느껴져서 거길 응시하고 있던 차였다던가ㅋㅋㅋㅋㅋ 이렇게까지 수비하고 있는데 따라붙다니 집념쩌는 모브... 확실한 건 잠자려는 곳까지 쫓아오는 걸 봐서 그 모브가 정상이 아니란 건 확실해졌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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