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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diary

문화생활 하고 왔다

클림트 인사이드 & 맥캘란 싱글몰트 클래스 다녀옴.





1. 클림트 인사이드




어쩐지 스탠리 패러블이 생각나는 입구. (데모판 밖에 안해봄. 마음의 여유 생기면 정식으로 해볼 것)




사실 2층이 진짜 대박인데!!! 2층 전시 핵취향!!!
근데 뭐에 푹 빠지면 사진을 안 찍는 경향이 있어서(게임 캡쳐랑 또 다름) 2층 전시는 사진이 전혀 없다.
클림트가 그린 대학천장화 (철학/의학/법학) 베토벤 프리즈!! 담고 있는 메시지도, 이 전시에서 연출한 방식도 정말 최고였음.
베토벤 프리즈는 진짜 연출 방식이 너무 최고였던 거 아닌가 싶을 정도. 일단 내 취향은 저격했음.
<적대적 힘> 진짜 핵좋았음. 완전. 엄청. 대박. 섬뜩하고 무겁고 어둡고 정말 좋았음. <행복에 대한 염원>도 좋았지만.
집이랑 가까웠으면 이거 하나 다시 보려고 또 갔을 거 같다.
난 대학천장화랑 베토벤 프리즈가 너무너무 좋았어서 굿즈 있으면 사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기프트샵엔 키스나 초상화 굿즈밖에 없었다. 왜죠





1층 전시는 크게 여성/생명의 나무/말년 작품/키스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위의 사진은 말년 작품 중 일부. 뭔가, 어릴 때 부모님 결혼식 비디오 보면 이런 느낌이었음.
되게 평화롭고… 비디오 클리닝하는 느낌의… 잡념이 사라지는 느낌? 그런 느낌임.




2. 맥캘란 싱글몰트 클래스


싱글몰트로 유명한 위스키 회사 맥캘란에서 위스키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 후 시음하게 해주는 클래스:)
너무 무지한 상태로 가는 게 아닌가 싶어서 지하철에서 친구랑 인터넷 백과사전 읽으면서 예습했음ㅋㅋㅋㅋㅋ
근데 기본적인 것도 설명해줘서 제로 베이스에서 가도 괜찮을 거 같다.





전시되어 있는 거 찍음.




티켓 받음.




시음용 싱글몰트! 왼쪽부터 12년 셰리오크, 12년 더블 캐스크, 12년 파인오크, 에디션 넘버 투.
어떤 통에서 숙성시키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향과 맛을 지니게 된다고 함.
도수는 왼쪽 세 개는 40도, 에디션 넘버 투가 좀 더 높았던 걸로 기억.






시음 끝! 나는 위스키를 그냥 쎈 술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오늘 시음해본 것들 다 복잡다양한 향과 맛이 나는 게 너무 신기했음.
친구한테도 말한 건데, 난 원두에 열대과일의 풍미, 코코아향, 이런 설명 써져있어도 전혀 와닿는 게 없는 사람인데
이거는 진짜 다채로운 향이 느껴졌음. 처음 입에 들어갔을 때, 살짝 머금고 있을 때, 삼킬 때, 삼키고나서까지 계속 바뀜.
스파이시한 맛도 나고, 바닐라 맛도 나고, 토피맛도 나고 우드 스모크? 그것도 느껴져서 진짜진짜 신기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셰리오크 12년이었는데, 다 끝나고 친구랑 얘기해보니 친구도 셰리오크 12년이 제일 좋았다고.


배운 건 많지만 졸리고 해서 내 감상만 짧게 썼는데, 하루종일 정말 재밌었음.
최근에 놀면서도 계속 현실 걱정(ㅋㅋㅋㅋㅋ)을 같이 하는데 오늘은 잡념없이 충분히 즐기다 왔다.


주말에 하골 거래하기로 했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또 힘내서 할 일을 할 것 uㅅ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