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어바웃 타임
로맨스 영화가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봤음. 라라랜드나 비긴어게인이랑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을 보고싶었음:)
유명한 건 알았는데 이번에 처음 봄.
다른 것보다도 [시간을 되돌려도 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날 좋아하게 만들 수는 없다] 는 초반 떡밥이 좋았던 거 같음. 떡밥회수가 좋았다고 할까.
처음엔 '저게 무슨 말이야? 그러면 시간을 되돌린다는 영화 장치에 의미가 없는 거 아닌가? 시간을 계속 되돌려서 사랑을 얻는 내용 아녀?' 했는데...
저 말이 중반부 가서야 의미있게 다가오더라고. 메리가 팀을 사랑한 건 단순히 팀이 시간을 되돌려서 베스트 타이밍에 베스트 행동을 취했기 때문이 아니라, 메리는 팀에게 끌릴 만해서 끌린 거라는 거. 애초에 둘이 파장이 맞았던 거임. 처음 만났던 블라인드 데이트에서 서로 아무것도 모르면서 호감을 느꼈던 것처럼.
아무튼 그래서 영화 내내 둘의 사랑 자체에는 큰 역경이나 갈등이 없었던 것도 좋았음. 보기 편했지비.
아니 생각해보니 정말 그러네! 로맨스 영화인데 커플 사이에는 갈등이 하나도 없는 거 되게 드문 듯 ㅇ0ㅇ
헉 잠깐 쵱컾에 대입을 해봤음!! 봐봐봐 얘네가 디오리진에서든 마스터즈에서든 조금씩 세계가 달라져도 서로 사랑하고 있는 건 이거 때문이야 아무리 발버둥쳐도 쵱컾은 서로 취향이었던 거지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이니!?😱 아무 기억 없는데도 레드에게 끌리는 그린으로 환생물 쥬셈 (영화 감상 잘 쓰다가 샛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중간 공감성 수치를 느끼거나 껄쩍지근한 장면도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밤에 편히 보면서 웃고 울고 하기에 좋은 영화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