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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mn: doodle & talk

(공예덕질) 펄러비즈로 레드와 그린을 만들어봤다 <1>

그것은 어언 3일전, 방의 구조를 바꾸면서… 

방이 전보다 깔끔해지면서 의욕이 생긴 나(은/는) 허전한 침대 주변의 벽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따!


Q. 벽에 붙일 수 있는 귀여운 것이 무엇이 있을까?

A. 역시 오타끄답게 방을 최애로 장식하는 것이 최고가 아니겠느냐

Q. 유감스럽게도 벽에 붙일 수 있는 굿즈 같은 건 없다 

A. 칙쇼ㅠㅠ... ... ... 없으면 만들면 되지(개척정신)


마침 펄러비즈는 도트를 찍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에

겜 속의 최애를 구현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방법인 것이다


주문한 곳에서 임의로 도안을 여러장 보내주셨는데 그 안에 몬스터볼 도안이 없었다

뭔가 애매한 슬픔을 느꼈다

나의 비즈 색 조합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포켓몬에의 의지가 판매자 분께 전해지지 않았다니(야심찬 헛소리)


맨 처음에 주인공 이름 정할 때 뜨는 레드의 전신 도트를 찍으려고 했다 

시도한지 5분만에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 빠른 포기와 필드 도트로의 전환


과정은 별로 안 찍어서 바로 휙휙 넘김


만드는 과정에서는 평범하게 바라봐선 잘 만들어지고 있는 건지 알기가 어려워서

1) 실눈을 뜨고 본다

2) 사진을 찍어서 작게 축소해서 확인한다

두 가지 방법을 통해 형태가 멀쩡한지를 파악할 수 있음



신나서 동생방에 뛰어가 자랑을 해봤다

"오... 지우니?"

"아니야..."

전에도 설명을 한 거 같은데 얘는 기억을 못한다


이렇게 만들었으면 기름종이를 위에 덮은 채로 다림질을 해서 비즈끼리 붙게 해줘야한다

여기까지 만들고났는데 기름종이가 없어서 문방구로 사러 나갔다옴 

추위를 극복하게 하는 덕질

레드 완성본을 안 찍어둔 거 같다

레드를 만들고 라이벌(반려자)을 만들어주기 위해 바로 2차작업으로 들어감


녹색이 필요없을 거 같아서 안 샀는데 도트를 크게 들여다보니

그린 도트에 녹색 비중이 상당해서 당황스러웠다

짙은 회색으로 대체했다 

그린도 다림질로 쓱쓱 밀어서 형태 고정 

 

매우 귀엽다


(짝을 만나 기뻐하는 모습)




다시 재정비를 하고 그린의 4-7차전 스프라이트를 만들어보는 어마어마한 시도를 한다

(가장 좋아하는 포즈기 때문에) 


이쯤에서 뭔가 틀렸다는 걸 느끼기 시작한다 


(장인정신)


전신 스프라이트는 현 상황에서 무리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도트 주제에 생각보다 필요한 색이 많다 


HGSS의 필드 스프라이트를 만들어볼까 했으나

레드의 스프라이트가 FRLG 때랑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BW2 필드 스프라이트로 노선을 변경한다


그린의 눈색을 허니색으로 맞추고 싶었으나

그렇게 했더니 눈의 존재감이 흐릿해져 그냥 갈색으로 맞췄다

BW2의 그린에게는 엔젤링이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 레몬색 비즈가 없어서 엔젤링 구현은 포기했다


성장한 그린의 짝을 만들어줘야 하지만 피곤하므로 여기에서 스탑


초대 도트도 만들고 싶으므로 초대와 성장한 레드는 다음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