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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mn: doodle & talk

디오리진 2화 얘기 잠깐만 하고 잘 것이다


왜 덕질은 하루에 몰아쳐서 하고 싶을까... 덕질도 흐름을 타는 게 있는 거 같음 u.u 안 하고 있다가 하려면 잘 안 되고 하다보면 이 생각 저 생각 잘 나는?

암튼 디오리진 2화의 에필로그가 다시 생각해도 넘 귀여운 것이다.

아 그 오리지널 스토리는 넘... 진짜 대박 팬서비스였음. 요소 하나하나가 귀여움! (걍 기억에 의존해서 써서 정확한 대사는 아닐 것이다... 대충 더빙판 기준)

레: (씽나게 자전거 밟음)
그: 야 레드! (나무에서 기다림. 존나 멋있는 척 하고 싶었던 게 틀림없다. 그린이 하면 허세도 깜찍함이 되는 매직매직)
레: (멈춰서 올려다봄)
그: 너 나한테 빚졌다! ^ㅁ^
레: 엥 뭔소리야
그: 내가 니한테 실프스코프 줬자나 (그걸 굳이 레드 지나가는 걸 기다리면서까지 생색내고 싶었던 그린의 유치함과 의식없는 참사랑)
레: ㅎㅎ 그 때 벌벌 떨면서 도망가자고 한 게 누구더라~? (????
?)
그: 헐 나 안 그랬거든? (평정잃으심)
레: ㅎㅎㅎㅎ 그럼 니가 아니라 니 유령이었나봄 ㅎㅎㅎㅎ
그: 야 나 안 그랬다고!

나 가만히 돌아보다 느낀건데 여기서 레드 대체 왜 저랬나 모를ㅋㅋㅋㅋㅋ 아니 뭐, 커플적 관점을 빼면 거 얄미운 라이벌 한 번 멕이는 거겠지만, 레드가 원래 저런 성격이 아니라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바람이 불었던 걸까 저 땐...

원래 능글맞은 캐면 별 감흥 없었을 텐데 기본적으로 선하던 애가 저러니까 넘 웃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켓몬타워에선 그린이 무서워하는 거 별 신경 안 쓰는 것 같더니 기억하고 있었던 것도 너무 웃김ㅋㅋㅋㅋㅋ 그 땐 그린이 유령 나타났다고 빼애앵ㅠ0ㅠ 했는데도 놀릴 생각 전혀 없어보이던데 ㅋㅋㅋㅋ
(+ 아 그린이 '도망가자!'고 한 것도 포인트로 보는 분들 있던데 공감ㅋㅋㅋ 도망갈거면 혼자 가면 그만이지 그걸 또 같이 가자고 ㅋㅋㅋㅋ 귀엽ㅋㅋㅋㅋㅋㅋ 근데 레드가 자긴 안 갈거니까 너 혼자 도망가라고 한 거 너무 단호박이었음ㅋㅋㅋ 그린 겁나 당황한 눈치 ㅋㅋㅋㅋㅋㅋ 아이고 ㅋㅋㅋㅋ)

아마 그린이 괜히 생색만 안 냈어도 묻어줬을 거 같은데, 그린이 너 빚졌네 뭐네 하면서 나오니까 '어쭈 그런 식으로 나오시겠다~?' 같은 마음이었을지도 ㅋㅋㅋ 아니, 그래도 그 이전까지의 언행을 보면 '쟤 또 시작이네' 하고 적당히 스루하고 넘길 법도 한데 ㅋㅋㅋㅋㅋ 참... 참 좋은 팬서비스였어... 넘 사랑을 하네...


+) 그린이 레드한테 야야 거리는 거 좋음... 더빙이 준 꿀잼 포인트... "야, 레드!" 이거 너무 귀엽다
+) 그치만 디오리진에서 가장 좋았던 해석 중 하나는 그린이 챔피언인 거 알고 레드가 모자챙 내리면서 웃는 장면임. 크으으



* 여기부턴 디오리진 아니고 겜 얘기

+) 근데 뻘하게 재밌음ㅋㅋㅋ 겜 그린은 아이템 주면서 '난 이런 거 필요없으니까 주는 거야, 난 필요없으니까!!' 같은 태도였는데 디오리진은 '야 너 나한테 빚진거야' 하는 이 갭 ㅋㅋㅋ
+) 가방도 쬐끄만 거 들고 다니면서... 필요없음 버리거나 하면 그만이지 레드 주려고 들고다녔지... 짜식... 지가 사진 않았을테고 받거나 했을텐데, 애초에 안 받아도 그만인 물건을 '레드는 이런 거 좋아하겠다' 싶어 받아서 들고다녔을 거 같아서 참...


+)  근데 블루시티서 레드는 그린한테 왜 화낸거임 진짜?ㅋㅋㅋ 영문은 모르겠으나 여기서 그린이 생각보다 레드랑 맞붙지 않는 게 넘 재밌다고 생각했음. 레드 화난 거 같으니까 먼저 숙이고 들어가는 겤ㅋㅋㅋ frlg서는 여기서 바이비~ 했다 다시 돌아와서 보이스체커 주니까... 뭔가, '아까 일 기분풀어 알았지? ㅇㅅㅇ' 하는 거 같음ㅋㅋ


+) 전부터 생각한 건데 ㅋㅋㅋ 그린은 레드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좀 많이... 심란해할 거 같음. (그 상대가 본인이라는 건 모르고 있을 때!)
레드는 한 번 좋아한다고 느낀 이상, 상대랑 사귈 수 있든 없든 마음을 안 접을 거 같음. (걍 마음이 잘 안 변하는 사람 같은?) 그린은 레드가 한 번 정한 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란 걸 알고 있어서, 레드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단 걸 알면 본인 사랑도 평생 이뤄지지 못하겠단 생각을 어렴풋이 할 거 같음.
근데 졸라 웃긴 사실은 그런 그린도 마음을 못 접을 것ㅋㅋㅋ 그린은 레드랑 다르게 다른 문제는 현실과 타협을 해나갈 거 같은데 레드를 좋아하는 것만큼은 불가항력... 그런 레그리...

+) 블루시티서 그린이 '뭐야- 욱해서는!' 해놓고 얼마 안 가 '아 알았어, 알았어~' 하고 접고 들어가는 것도 약간 같은 맥락... 그린도 레드 성격을 알기 때문에 레드가 진심으로 기분이 상한 거 같으면 자존심에 괜히 맞붙는 거보다 정면충돌을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할 거 같음.

+) 그치만 레드가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할 때 겁나 뻔뻔하게 "그거 나지?" 라고 하는 것도 보고 싶긴 함ㅋㅋㅋㅋ 이 대사를 가장 하기 쉬워보이는 건 디오리진 그린 같긴 한데... 눈치가 좀 없어보여서 걍 막 던지는 느낌일 듯() 레드가 '어떻게 알았어?' 하면 '헐' 할 거 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로코)
그 다음은 frlg? 또는 적녹.
hgss의 그린은 뭔가 삽질 심할 거 같은 인상이여서... 친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3년이나 연락 두절이면 평소 삽질 안 하던 사람도 삽질하겠지만... 아무튼 상황이 상황이라... 근데 hgss 그린이 은근 멘탈 단디 잡고 있는 건 그거대로 넘 좋드라. 텐션이 좀 가라앉아 있긴 한데 꿋꿋한 느낌?
아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

+) 그치만 삽질 해도 남들한테 약한 소리 할 거 같진 않음 ㅇ0ㅇ)/ 원체 멘탈 강한 것도 맞고 ㅋㅋㅋㅋ
멘탈 강하단 건 안 힘들어하고 안 외로워하는  게 아닌 거 같음. 탄력성이 얼마나 강한가의 문제인 듯... 그리고 그린은 탄력성 정말 좋은 거 같음 ㅋㅋㅋㅋ frlg 추가 스토리에서 보여준 모습이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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